도키오의 맛

2018. 2. 14. 01:50 from pj ja


음식이 정말 맛있지 않으면 찍거나 업로드하지 않는데, 그래서 이것들은 정말 맛있는 것들이다.

좋은 음식을 하는 곳에 반복하여 찾는 편이다. 음식에 관해서는 모험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그 음식점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혹은 그 장소의 모습을 계속 지켜나가고 있는지가 궁금하다. 또한 그것을 목격하고 싶다.




< 2014 >



도쿄타워 밑에서 먹었던 건데 겉보기와 다르게 맛없다. 먹을 수만 있다면 먹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다. 동전 만진 손으로 만든다. 맛날 줄 알고 찍었어..





다이칸야마 근처에 있는 햄버거 집. 동그란 감자튀김은 원래 귀여워야 하는데 비열하게 튀겨졌다. 오이시이.





긴자에서 소세지와 함박 스테이크를 파는 집이다. 함박은 먹기 바빠서 못찍었나보다.





어느 역에서 나오는 길에 츠케멘.





< 2015 >



이리야 역 근처에서 핫케잌을 만드는 집. 쥬니의 소개로 처음 이곳을 접하게 되었다. 택과 쥬니 그리고 나는 도쿄 여행을 같이 한 적이 있었는데, 각자 비행기를 따로 타고 와서 도쿄에서 만났었다. 그리고 각자 떠나는 날도 달랐었다. 우리는 겹치는 일수 동안 같이 다녔다. 택의 도착 시간은 나보다 늦었고 누나는 그 전서부터 도쿄에 있었다. 그래서 나와 누나 먼저 만났다. 쥬니는 본인 숙소 근처에 엄청난 핫케잌이 있다며 나에게 이곳을 소개해 주었다. 그 후로부터 이곳의 팬이 되었다. 맛있는 핫케잌을 소개해 준 대가로 누나의 고장 난 캐리어를 대신 끌고 다녔다. 사실 그 캐리어는 바퀴가 고장 난 상태였는데 낑낑거리며 캐리어를 힘들게 끌고 다니길래 내 캐리어를 손에 쥐여주고 대신 끌고 다닌 게 아니라. 들고 다녔다. 어찌나 무겁던지.. 요코하마에 도착해서는 반팔만 입고 다녔다 너무 더워서.. 그때 겨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내가 더 고생하는 게 낫잖아? 기동성 같은 거 따지자면. 사진은 시럽 뿌릴 준비를 하고 있는 귀여운 쥬니의 손. 버터를 뜨거운 핫케잌 표면 위로 살살 굴려준 다음 시럽을 끼얹어 먹는다 옆에 있는 비프롤과 함께. 오이시이 도장 쾅! 




 

우카츠. 쥬니가 이거 먹자고 안내했었다. 신주쿠 역 뒤편 어두운 골목에 있다. 2시간 30분 동안 기다려야 먹을 수 있다고 사전에 누나가 말해줬었는데, 설마 진짜 2시간 30분 동안 기다리겠어 속으로 생각했었다. 비극적이게도 정확히 2시간 30분을 기다려서야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흰쌀밥과의 궁합이 너무나도 좋았다.





텐동. 이것도 쥬니가 데려갔다. 이쯤에서 그녀는 과연 무엇인가. 대단한 사람. 진보초 역 근처에 있는 중고서점이 즐비한 거리에 있다. 진보초를 처음 간 것은 아니었다. 과 2014년에 책을 보러 처음 왔었다. 그 이후에 나는 건축 서적을 사러 자주 왔었는데 이런 식당이 있는지도 몰랐다. 근데 알고 보니 내가 자주 가는 Bohemian Guild 바로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곳에 들어서면 주인장 할아버지께서 직접 간장 소스를 스윽- 뿌려주신다.  





긴자에 있는 오이시이.





시부야 역에 있는 Midori sushi. 갈 수 있다면 가지 않는 게 좋다. 너무 오래 기다린다. 여기는 항상 사람이 많은 곳이다. 근데 오이시이. 여기 말고도 잘하는 곳 많다. 





그리고 쥬니와 함께 Asakusa View Hotel 에서. 호텔 앞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오이시이를 득템했다. 취식 후에 최상층에 위치한 홀에서 아사쿠사 야경 구경했다. 뭔가 들어가면 안 될 거 같았는데 문이 계속 열려서 조용히 들어가 봤다. 조명이 다 꺼진 캄캄한 홀에서 감상한 야경은 잊을 수가 없구나아. 셋이 그때 참 재미지게 놀았지.





신주쿠 역 근처에 있는 스테이크 집.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고깃 덩어리를 즐길 수 있다.





주방이 깔끔하다.





잘 굽는다.







교도 역 근처에 있는 동네 스시집. 여기는 모친 모시고 갔었다. 이곳은 그룹 하나당 스시 만드시는 분이 한 명씩 전담 마크로 붙는다. 스시가 하나씩 나오는데 나온 스시를 하나씩 먹으면 요리사가 먹는 타이밍을 보고 그 자리에서 다음 스시를 다시 하나씩 정성스럽게 만들어 주신다. 사장님께서 해주신 것을 먹었다. 오마카세 만세이~





ㅎ_ ㅎ





에비스 역 근처에서 먹은 Paletas 아이스크림. 상큼한 오이시이. 





에비스에서 시부야로 걸어 가는 길에 어느 집에서 마카롱을 하나 샀었다. 이건 과하게 달지 않고 오이시이.





< 2017 >



호텔 체크인 하고 바로 클리어. 직장인들이 많은 곳으로 갔다. 당연히 오이시이. 전역하고 바로 그 다음날 비행기 탔다. 그래서 언제 출발했는지 잊을 수가 없어..





Lawson 에서 파는 치킨. 딱 내 오이시이.





다이칸야마 츠타야에 딸려있는 편의점에서 먹은 아-점. 





우에노 공원에 있는 도쿄 국립 박물관 지하에서. 화장실 옆에 아이스크림 자판기가 있다. 화장실은 지하에 있다. 





계란은 일본한테 맡겨놔야 한다.





정 형이랑. 간빠이.




 

정 형이 미슐랭 원스타 소바라고 해서 갔었다. 삼삼한 매력이 있으나 양이 적다.




 

사실 나는 장소가 맛보다 더 좋았다. 




 

소바 먹고 바로 요요기 하라주쿠 초입에 위치한 집으로 갔다. 라멘에서 탄맛이 나는데 오이시이. 





어김없이 갔다.





섹션 안에 있는 곳이 주방이다. 복도 끝 우측이 화장실.





항상 조용조용한 분위기이다. 문은 제일 오른쪽에 있는 창문을 열어야 한다.





이번에 진보초에서 산 책은 없지만 텐동은 먹어야 했기에. 텐동의 보스가 있다면 이런 모습일 것.





또 왔다. 점심/저녁 시간에 가면 조금 기다릴 수 있겠으나 10-20분이면 충분히 빠진다. 기다릴만 하다.





언제와도 그대로여서 좋은 곳. 





가가가감칠맛!





내려오면 바로 있는 LAWSON. 유토피아가 내 발 아래!





건너편에 있는 마트. 밤 9시 정도 되면 슬슬 내려와서, 할인된 음식들을 사냥하러 나갔다. 천 엔 언저리로 맥주까지 푸짐히 먹을 수 있다.






고기.





고기 모자.





고깃 덩어리.





기웃거리기만 하고 지나갔다.





에~~~?!?! 하고 지나갔다.





일본은 계란으로 못하는 것이 없다. 





아카시아 향이 나는 차를 큰 거 하나 샀다. 





오뎅과 가리아게 그리고 빵.





형이 놓고 간 컵라면.





아침에 배고파서. 





계란/햄 튀김.





이게 닭고기였지 아마.





못 마시는 것은 아니오나 커피는 마시면 수전증이 너무 심해진다. 그래서 굳이 선호하지 않는 편, 나랑 안 맞나 보다.





메론 음료수, 감칠맛 나서 맛있다. 





된장국을 사보았다. 맥주와 차도 필수.





꼬치는 식으니까 비린내 나서 버렸다. 뜨거울 땐 오이시이.





혼자.



 


츠타야에서 Olgiati 책을 사고 푸딩을 샀다.





belong to Juni Mun. 이 엄청 좋아하는 푸딩.



  


파인애플 빵 너무 좋다. 





아이 깜짝이야. 친구와 영상통화 중에.





ㅎ_ ㅎ








모친께서 계신 오카치마치 역 근처에서 소고기를 먹었다. 한 점 씩 올려서 촤르르르 굽는다.





하네다 공항에서 먹었던 두툼한 돈카츠.





아 부드러워.





두툼해.





18 km 걸은 날. 와구와구. 가지튀김 오이시이. 





남이 사줬다.





남과 갔던 중식당. 일본에서 먹는 중화 음식은 한국에 있는 것과 맛이 다르다. 





이거 이름 뭐였지. 맛있었는데.





볶음밥.





남과 맥주 사냥!





롯폰기에 있는 남의 숙소에서 함께 잭칵- 을 마셨다. 남은 상당한 일본어 실력자인데, 옛날에 한 번은 그런 적이 있었다. 하라주쿠에서 제품에 대해서 매장 직원에게 물어봤는데 열심히 알아듣길래 내가 " 뭐래 ? " 라고 물어보니 남: 몰라 ㅋㅋㅋㅋㅋㅋ. 근데 이제는 진짜 잘한다. 남이 데리고 환불 하러 다녔는데 도움 많이 받았다. 







Aldo Rossi 작업 보러 갔던 아오야마에서 하라주쿠 쪽으로 가던 중에 Kuma Kengo 가 설계한 써니힐즈케잌샾에 들렸다. 전에도 몇 번 마주쳤었는데 들어갈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들어가 보았다. 근데 마침 시식 행사를 하길래 나도 참여했다. 차가 진짜 좋았고 또 저 파인애플로 만든 오이시이도 좋았다. 





안으로 들어가면 밖에서 들어오는 빛이 쎄지 않다. 은은한 자연광에다가 인공 조명을 적당히 섞어준다. 나는 3층에서 시식했다. 





내부 좋다.





문 손잡이가 시원하게 뻗어있다.





계속 손이 가.





Shinjuku NS Building 답사 갔었는데 빌딩 꼭대기에 식당들이 있었다. 나름 신중하게 골라서 들어갔는데 결과는 대실패. 가츠동에 들어있는 모든 재료들이 따로 놀았다. 특히, 계란이 최악이었다. 에어컨과 환풍기도 더럽고. 좋았던 건 밖으로 보이는 경치 하나. 사람들은 뷰를 돈 주고 산다는 걸 아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최악이다.





음식을 사 먹은 게 아니라 전망을 지불했다.





마지막 날의 마지막 메뉴. 첫 날과 같은 식당에서 먹었다. 이번엔 교자까지, 교자 향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계란도 많이. 마지막 날 <일본의 집> 전시를 봤는데, 보는데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근데 5시간 30분 걸렸다. 너무 좋은 전시였다. 보고 나와서 바로 해당 전시 도록과 올지아티의 모든 전시 계획을 편집한 책을 샀다. - 참신한 시작을 가졌고 엄청난 아카이브를 보여준 이 전시를 보고나서 조국으로 돌아와 <콘크리트와 종이> 라는 전시를 봤는데, 그 전시는 대체적으로 어이가 없었다.





Hotel Sunroute Shinagawa Seaside >


 


야식과 함께 했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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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amapoaf :